사법적폐청산위, 포스코 ‘리튬 잭팟’.. 최정우 회장 연임 위한 뻥튀기 의혹 제기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오는 12일 주총을 앞둔 최정우 회장 구하기용 언론플레이"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1/03/06 [02:41]

사법적폐청산위, 포스코 ‘리튬 잭팟’.. 최정우 회장 연임 위한 뻥튀기 의혹 제기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오는 12일 주총을 앞둔 최정우 회장 구하기용 언론플레이"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1/03/06 [02:41]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편집: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포스코는 정부발표 공식자료를 6배 이상 뛰어넘는 매장량을 내놓은 것”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는 염수형으로 탄산리튬 회수율이 10~20% 정도에 불과"  =사법적폐청산위=

 

포스코가 ‘리튬 잭팟’ 보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포스코가 3년 전 3,100억 원에 매입한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에 매장된 리튬이 최근 시세로 35조 원 어치에 이른다는 것 때문이다.

 

포스코는 3일, 지난 2018년 3천100억 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 매장된 리튬을 생산해 현재 시세를 적용해 판매한다면 누적 매출액이 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 한다고 밝혔다. 

 

▲ SBS Biz TV,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방송 캡처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이 지난해 7월 t당 5천 달러에서 지난달 t당 1만1천 달러로 두 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말 호수의 리튬 매장량도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보다 6배 늘어난 1천350만t임을 확인했다. 

 

포스코는 해당 자료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스텝이 꼬이기도 했다. 처음 자료에는 '35조 가치'라고 했다가 향후 누적 매출 전망으로 정정했기 때문이다. 누적 매출 수치도 포스코 자체 추산이다. 급하게 자료를 내놨다는 정황인셈이다. 

 

포스코의 이 같은 홍보에 한 시민단체가 5일 “주총 앞둔 포스코, ‘최정우’ 회장 구하기 ‘리튬 대박 뻥튀기’”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꼬집었다. 포스코가 오는 12일 주총을 앞두고 사면초가에 놓인 최정우 회장 구하기에 나섰다는 일침이다. 

 

시민단체인 사법적폐청산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하루전 크게 출렁거린 포스코 그룹주가와 관련한 주식시장의 상황을 전한 뒤 “포스코 그룹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2018년 3200억 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를 통한 향후 매출이 3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코의 보도자료 내용을 전한 뒤 “포스코가 이날 밝힌 추정 매장량 1350만톤은 이미 지난해 말 밝힌 수치”라면서 “더욱이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는 염수형으로 탄산리튬 회수율이 10~20%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때문에 1350만톤이 매장돼 있더라도 리튬 회수율은 최악의 경우 135만톤에 그칠 수도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작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전체 리튬 매장량은 포스코가 이날 발표한 1350만톤의 1/6에도 못미치는 200만톤에 불과하다. 포스코는 정부 발표 공식 자료를 6배 이상 뛰어넘는 매장량을 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법적폐청산위원회는 “리튬 가격의 자의적 해석은 더욱 큰 문제”라면서 “포스코는 이날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으로 2월 기준 톤당 1만 1천 달러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튬 가격은 변동성이 커 보통은 몇 년치 리튬 평균 가격을 토대로 가치를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현물 가격을 콕 짚어 가격을 말한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면서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가치를 35조원이라고 발표한 것은 뻥튀기라는 것이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포스코가 이날 보도자료를 급하게 내놓은 배경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즉 “포스코가 이날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보도자료를 내놓은것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토론회를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면서 “실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같은 날 국회에서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가 열린 직후 나왔다”고 지적했다.

 

사법적폐청산위원회는 이같이 지적한 후 “결국 이날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오는 12일 주총을 앞둔 최정우 회장 구하기용 언론플레이였음이 명백하다”면서 “최정우 회장이 연구원 출신으로 백색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리튬’을 앞세워 최초로 회장 자리에 올랐지만 결국 처참한 경영성과만을 남긴채 중도 사퇴했던 전임 권오준 회장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구나 그것이 동학개미의 주머니를 털면서까지 이루어져서는 결코 안된다”면서 “포스코는 양치기 소년의 우화를 되돌아 보고 교훈을 새겨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 SBS Biz TV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방송 캡처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사법적폐청산위원회의 논평 전문

 

주총 앞둔 포스코, ‘최정우’ 회장 구하기 ‘리튬 대박 뻥튀기’   

 

포스코 그룹주가 4일 시장에서 크게 출렁거렸다. 포스코 주가는 전일 대비 1만원(3.34%) 오른 3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 종가가 3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9월 27일(30만5500원) 이후 약 30개월 만이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엠택, 포스코ICT 등 그룹 상장사들은 줄줄이 시간외 시장에서 가격 제한폭(9.99%)까지 뛰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강판 등도 9%, 6% 넘게 올랐다. 포스코 그룹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2018년 3200억 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를 통한 향후 매출이 3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3일 ‘리튬 가격 급등에 미래 가치 재조명’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中 리튬 현물가격 급등으로 아르헨티나 보유 리튬 누적 매출액 35조원 전망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 확보 위해 호주 등 광산 투자 추진 ▲세계 유일의 원료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생산하는 소재 밸류체인 완성 계획 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포스코는 구체적으로 최근 중국 탄산 리튬 현물 가격이 지난해 7월 톤당 5천 달러에서 올 2월 톤당 1만 1천 달러를 넘어서며 2배 이상으로 급등함에 따라 지난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에 매장되어 있는 리튬을 생산해 현 시세를 적용해 판매시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포스코는 지난해 말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 톤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 톤임을 확인했다. 리튬 매장량 검증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염수 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몽고메리社(Montgomery & Associates)가 국제 공인 규정에 따라 수행했다면서 추산 근거까지 적시했다.

 

포스코는 여기에 더해 리튬의 가치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전했다. 현재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 

 

포스코의 홍보전략은 하루 뒤 제대로 빛을 발했다. 주요언론들이 앞다퉈 수백개의 기사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의 이 같은 홍보가 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부풀려 진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오는 12일 주총을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진 최정우 회장 구하기를 위한 홍보가 아니냐는 점 때문이다. 

 

최정우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 경영행보로 그해 8월 아르헨트나 리튬 호수 광권을 인수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후 여러차례 이 사안을 가지고 홍보성으로 이용해 먹은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이날 포스코는 리튬 가격 급등에 미래 가치를 재조명 한다면서 또 한차례 진하게 우려 먹었다.

 

문제는 이 같은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우려먹기가 사실을 기반으로 해 자사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 홍보였다면 더 이상 나무랄게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내는 주총을 앞두고 위기에 빠진 최정우 회장 구하기가 아니었느냐는 점에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일부 언론의 지적을 살펴보면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는 곧 바로 그 민낯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실제 4일 대다수 언론은 포스코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장밋빛 환상을 그리는데 한몫 거들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몇몇 언론은 실상을 지적했다. <전자신문> 등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이날 보도자료의 문제점으로는 ▲리튬 매장량 과대 포장 ▲리튬 가격 자의적 해석 등의 문제가 지적된다.

 

먼저 포스코가 이날 밝힌 추정 매장량 1350만톤은 이미 지난해 말 밝힌 수치다. 더욱이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는 염수형으로 탄산리튬 회수율이 10~20%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1350만톤이 매장돼 있더라도 리튬 회수율은 최악의 경우 135만톤에 그칠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작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전체 리튬 매장량은 포스코가 이날 발표한 1350만톤의 1/6에도 못미치는 200만톤에 불과하다. 포스코는 정부 발표 공식 자료를 6배 이상 뛰어넘는 매장량을 내놓은 것이다. 

 

리튬 가격의 자의적 해석은 더욱 큰 문제다. 포스코는 이날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으로 2월 기준 톤당 1만 1천 달러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튬 가격은 변동성이 커 보통은 몇 년치 리튬 평균 가격을 토대로 가치를 평가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현물 가격을 콕 짚어 가격을 말한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가치를 35조원이라고 발표한 것은 뻥튀기라는 것이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포스코가 이날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보도자료를 내놓은것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토론회를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같은 날 국회에서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가 열린 직후 나왔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노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토론회를 통해 최 회장 임기 동안 잇따르는 산업재해를 문제 삼고 사퇴를 공개 압박했다.

 

이같은 점을 살펴본다면 결국 이날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오는 12일 주총을 앞둔 최정우 회장 구하기용 언론플레이였음이 명백하다. 최정우 회장이 연구원 출신으로 백색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리튬’을 앞세워 최초로 회장 자리에 올랐지만 결국 처참한 경영성과만을 남긴채 중도 사퇴했던 전임 권오준 회장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될 일이다. 더구나 그것이 동학개미의 주머니를 털면서까지 이루어져서는 결코 안된다. 포스코는 양치기 소년의 우화를 되돌아 보고 교훈을 새겨야만 한다.  

 

2021. 3. 5  사법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 정대택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편집: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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