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대학생, LH세종특별본부 앞 1인 시위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19/12/04 [13:18]

장애인 대학생, LH세종특별본부 앞 1인 시위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19/12/04 [13:18]

▲ 이승호 학생이 4일 오전 LH세종특별본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인추협 제공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이하 인추협)에서는 4일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LH공사세종특별본부 본동(세종특별자치시 가름로 238-3) 앞에서 일기장 매몰에 대한 항의, 일기장 공동 발굴 요구, 폭력 사건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에 참가하는 이승호는 공주대 법학과 4학년으로 사회복지를 복수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 인추협 장애인학생 대표 및 장애인인권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승호 학생은 사랑의 일기 수상자로 본인의 일기장도 땅 속에 매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땅에 파 묻힌 내 일기장을 찾아 달라.” “LH공사는 훼손된 일기장을 공동 발굴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1인 시위를 계속하였다.

 

시위에 참가한 이승호군은 앞으로 계속해서 청와대,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일기장 발굴을 청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항의 서한 전문

  『 내 일기를 찾아주세요 』  

  초중고 학생들의 일기 120만여 권을 포크레인과 불도저로 밀어버렸다면 옳은 일일까요? 어른들이 일기를 쓰라고 장려해주지는 못할 망정 어릴적부터 고사리손으로 써온 학생들의 소중한 일기, 소중한 추억을 도대체 누구 권한으로 찢어 버리고, 훼손하고, 땅에 파묻어 버렸습니까? 

  우리나라는 법도 없는 나라 입니까? 피도 양심도 눈물도 없는 나라 입니까? 

국민의 공기업인 LH공사가, 하청업체의 지도 감독권을 갖고 있는 LH공사가 수백만의 학생들이 써온 일기장들을 지켜주지는 못할 망정 하청업체의 중장비로 내 일기장을 뭉개버린 사실에 우리는 눈감고 있어야 하나요? 소유권,자유권의 문제입니다.    어른들은 어떤 과정으로 커온 것인가요. 처음부터 어른인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철거를 할려면 일기부터 옮겨놓고 해야할것 아닌가요. LH어른들은 집에 가시면 당신들의 초중고 자녀들은 없으신가요?  

   일기란 시대사이고 사회사 입니다. 그것이 모아지면 역사가 됩니다.

수년간 6000천여개의 각 학교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모아졌던 기록문화인 120만여권의 일기를 파괴하는 것이 중학교 때 학교에서 배웠던 중국의 분서갱유와 무엇이 다른 가요. 사람은 밥만먹고 사는 동물이 아닙니다. 일기도 쓰고 책도 쓰는 것이 바로 사람이지요. 우리는 일기들이 곧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길 코앞에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네스코 등재는 커녕, 내가 쓴 일기가 땅속에 파묻혀 비와 눈을 맞고 있다니요.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금덩어리 돌반지나 예금통장 같은 것은 왜 땅에 파묻지 않나요. 일기도 우리 학생들에게는 금덩이 가락지나 다이아몬드, 예금통장 같이 소중한 재산입니다. 저작권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LH어른들은 이해되지 않으시나요?

내가 쓴 인생 최초의 저술활동들, 나의 지적재산권, 나의 일기를 찾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공감이 없으신가요? 일기가 묻혀있는 세종시 금남면 남세종로 98번지 땅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님과 김대중 전 대통령님등 역대 대통령님의 기록물도 있고요,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 송월주 스님, 서정주 시인 등 유명인들께서 우리에게 보내는 격려의 서신과 친필 휘호도 있습니다. 대통령기록물입니다.

   대통령님, 그리고 장관님, LH사장님과 높은 분들게 간청합니다.

  1. 나의 일기를 찾도록 도와주세요.

  2. 혼자서는 힘드니, 포크레인의 공사를 감독했던 LH가 공동발굴하여 주세요.

  3. 사랑의 일기 현장에서 더 이상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2019. 12.  4.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장애인인권센터장/ 장애인 학생대표 이승호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예산군, 한국관광공사 '2월의 추천 가볼만한 곳' 선정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
광고
광고